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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교수님 서면 인터뷰

생명과학과
2025-02-25
조회수 364

2023년 3월 우리 학과에 노태영 교수님이 부임하셨습니다 (대학원 생명과학과). 노태영 교수님은 차세대 오믹스 기술을 활용한 후성유전체 연구 분야에서 줄기세포 및 암세포를 대상으로 후성유전적 발현조절을 통한 세포 운명 결정 기전 연구와 암의 원인 규명을 통한 치료법 개발 연구를 해 오셨습니다. 간단한 서면 인터뷰를 부탁드렸으니 더 궁금한 것이 있으면 교수님께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노태영 교수님을 많이 환영해주세요^-^

 

-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서울에서 박사학위까지 마치고 미국 NIH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약 6년간 연구를 계속하다가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로 부임하였습니다. 포항에서 14년 남짓 근무하다가 이화여대 Ewha Frontier 10-10 사업의 일환으로 초빙되어 2023년 3월부터 종합과학관에서 연구와 교육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화여대에 부임하기 전 2022년 2월부터 2024년 2월까지는 연구 현장에서 잠시 떠나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 생명과학단장으로 연구행정을 담당하기도 하였습니다.

 

- 어떤 연구를 해 오셨고, 앞으로 어떤 연구를 하실 계획이신지요?

저는 학부에서는 화학공학을 석박사 과정 때에는 생화학 전공했지만 미국 NIH에서 연구를 수행하던 시기에 후성유전학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후성유전학 연구는 주로 분자 수준에서 생화학적 기능을 규명하는 데 집중되어 있었으나, 차세대 유전자 시퀀싱 (NGS) 기술이 막 등장하면서 연구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저는 세계 최초로 시퀀싱 기술을 활용하여 면역 세포에서 히스톤 단백질 변형에 의한 후성유전적 조절 기전을 유전체적 관점에서 밝혀내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시퀀싱 데이터를 처리할 새로운 프로그램이 필요하여 스스로 생물정보학을 공부하여 분석 소프트웨어도 개발하였고 데이터 시각화를 위한 프로그램까지 개발하였습니다. 학부에서부터 여러 학제의 융합을 경험하였기에 가능하였습니다. 이후 포스텍에 부임한 후, 저희 연구실에서는 후성유전학, 분자생물학, 생물정보학, 시스템생물학을 융합한 다학제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하였습니다. 특히, 세포 핵 내에서 발생하는 후성유전적 유전자 전사 조절 현상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바라보며, 유전체적 관점에서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이화여대에 새로이 둥지를 마련한 이후 이러한 연구 기반을 바탕으로 우리 시스템유전체학 연구실에서는 줄기세포와 췌장암, 대장암을 비롯한 난치성 암 질환을 대상으로, 단일세포 및 오가노이드 모델에서 세포 운명 결정의 후성유전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최첨단 실험 기술과 데이터 분석 기법을 결합하여, 개별 세포 수준에서 후성유전학적 다이나믹스를 정밀하게 탐구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단순한 세포 분석을 뛰어 넘어, 생체 조직을 세포 단위로 해석하고 개별 세포의 후성유전적 변화를 통합적으로 이해할 뿐만 아니라 전체 세포의 앙상블 모델을 구축하여 세포 항상성 유지의 근원적 원리를 규명함과 동시에 암의 기전을 규명하여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후성유전체 연구를 통하여 질환의 원인 분석, 진단, 치료로 확장할 수 있는 정밀의료/맞춤의료 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 특별한 교육 철학이 있으실까요?

생명과학은 단순히 교과서 내용을 암기하는 학문이 아니라 새로운 발견과 탐구를 통하여 계속 확장되고 있는 학문으로 과학적 호기심을 가지고 스스로 질문하고 깊이 탐구하는 과정을 즐긴다면 많은 기회가 열릴 겁니다. 좋아서 하고 싶은 일을 끈기있게 하다 보면 기회는 당연히 따라 올 겁니다.

 

-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합니다.

후성유전학의 기본 개념처럼 같은 유전자라고 하더라도 주변 환경에 따라 그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도 기초를 다진 이후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되면 스스로 실험을 설계하고 최종적으로 논문작성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학생 개개인에 맞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멘토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원생들의 주 생활 공간인 연구실은 단순히 실험을 수행하는 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원리와 실험을 연결하여 질문하고 생각하고 답을 찾아가는 연구 플랫폼이 되기를 바랍니다. 따라서 저는 연구책임자로서 학생들이 개인으로서의 성장을 넘어 협력과 융합을 통하여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 학생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긴 호흡으로 미래를 바라보면서 즐겁게 생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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